공급 과잉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던 오피스텔이 하반기 들어 서서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거주가 가능한 주택이면서도 건축법상 업무용 시설로 분류돼 주택 관련 규제를 받지 않은 데다 도심권이나 역세권을 중심으로 공급 과잉도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텔은 구입하는 데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전매제한,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등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월 초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공급된 한 오피스텔은 한동한 뜸하던 모델하우스 밖 '청약 줄서기'가 연출됐다.

이로 인해 청약경쟁률이 10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근래 보기 드문 진풍경이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최근 전매제한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입주 이후 등기시점까지 전매가 제한될 수도 있다.

올 겨울에는 인천,화성,부산,서울,울산 등지에서 6개 단지,1364실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에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대우월드마크 송도(252실)'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앙공원과 컨벤션센터가 사업부지와 인접해 있다.

인천대교(2009년 개통예정)를 비롯해 제3경인고속도로(2010년 개통 예정),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2009년 개통예정) 등 교통 관련 호재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힐스테이트(336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비즈니스센터,트레이트타워 등이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며 2009년에는 제2연륙교가 완공될 계획이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16실은 일반 오피스이고 12층까지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부전동에서 '서면 더샵퍼스트스타(319실)'를 내놓는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형백화점(롯데),할인점(홈에버) 및 멀티플렉스 영화관(CGV) 등이 인접해 있어 생활 여건이 좋다.

성북·동성초등학교,중앙중학교,동성고등학교 등이 주변에 있다.

서울에서는 극동건설이 내년 초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내놓는 '코업스타클래스(106실)'이 유일하다.

남쪽으로 홍릉과 천장산,서쪽으로 개운공원,북쪽으로는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내부순환도로,북부간선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동일은 내년 1월에 경기도 화성시 동탄지구 내에 '동일하이빌(271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삼성반도체 및 유관업체 등이 있어서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2012년까지 삼성반도체 공장이 증설될 예정인 것도 호재다.

동탄 중심상업지역 내 위치하며 공급 면적은 70~99㎡형으로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