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험시장도 과거 불완전(부실)판매로 큰 홍역을 겪었지만 판매규제를 강화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PCA그룹의 존 번 이사는 28일(현지 시간) 런던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영국에서도 몇 년 전에 보험 상품 등의 불완전 판매가 논란이 됐다"며 "이는 금융 상품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번 이사는 "금융감독 당국은 물론 금융회사들도 판매규제를 강화했고 그 결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PCA그룹의 경우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었다"며 "그렇지 않은 설계사에게는 임금 삭감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PCA그룹은 2001년 한국에 PCA생명이란 브랜드로 진출,영업하고 있다. 번 이사는 "아시아에서 PCA그룹의 설계사가 35만명이나 활동하며 급성장하고 있다"며 "PCA그룹이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94% 성장했다"고 말했다.그는 PCA그룹에서 차지하는 한국 사업 비중이 2003년 2%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9.1%로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번 이사는 "은퇴시장의 규모가 미국과 영국에서 앞으로 5년간 7조파운드(한화 1경35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5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는 아시아도 중요한 은퇴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