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가 우회상장한 글로웍스가 온라인 음악사업을 네오위즈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웍스는 29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815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406만주를 비롯 이틀간 거래물량이 900만주에 달했으며 하한가 잔량도 133만여주가 쌓였다.

글로웍스는 전날 벅스뮤직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아인스디지탈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아인스디지탈은 네오위즈의 음악서비스인 쥬크온과 벅스를 통합하고 이를 위해 네오위즈와 글로웍스가 각각 300억원,20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소액주주 모임을 개설해 단체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소액주주들의 이 같은 반발은 최근 글로웍스가 댄스그룹 소방차 출신의 정원관씨를 자회사인 벅스뮤직 대표로 영입하는 등 온라인 음원 서비스를 강화할 것 같은 행태를 보인 데다 지난해 5월 로커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지 불과 1년6개월여 만에 핵심 사업부문을 매각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한 투자자는 "벅스를 팔면 글로웍스는 껍데기만 남아 상장이 폐지될지도 모르는데 경영진이 이런 결정을 한 게 이해가 안 간다"며 매각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실상 300억원에 벅스를 사들인 네오위즈도 이날 1.14%(150원) 하락한 1만350원에 마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