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카핑 베토벤' 등에 이어 또 한 편의 음악영화가 개봉됐다.

CJ엔터테인먼트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와 공동 제작한 '어거스트 러쉬'다.

CJ엔터는 전 세계 흥행 수입의 5%를 받는 조건으로 총 제작비 3000만달러의 5%인 150만달러를 투자했다.

영화는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기적같은 재회 스토리를 그렸다.

음악영화답게 영화 중심에는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아이 '어거스트 러쉬'가 있다.

그 아이와 부모가 재회하게 되는 매개체도 음악이다.

자연 속에서,또는 길거리에서 들은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천재 어거스트 러쉬의 곡들이나 루이스와 라일라(케리 러셀) 등 부모들이 선보이는 첼로와 록 연주가 압권이다.

시사회장에서 오리지널 사운트트랙(OST) 구입 문의가 쏟아졌을 정도다.

그러나 여러 번 반복되는 우연과 뻔한 결말은 고만고만한 '가족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외국 영화에 직접 투자로 성과를 내려면 좀더 날카로운 '선구안'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얼마 전 개봉해 혹평을 받은 이준기ㆍ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한·일 합작품 '첫눈'보다는 훨씬 좋지만….

주인공 어거스트 러쉬역의 프레디 하이모어는 '네버랜드를 찾아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아역 배우다.

최근 케이블에서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튜더스'에서 헨리 8세역을 맡은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는 하이모어의 아버지 루이스로 나온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