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6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0조692억원으로 집계됐다.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15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6897억원이 순유입됐다.지수가 단기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것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솔로몬주식1'로 1862억원 증가했다.'미래에셋디스커버리 4C-A'(1711억원)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A'(762억원)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1'(7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3일과 26일 각각 412억원,368억원 감소했다가 27일 소폭(77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인기를 모았던 중국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일부 환매를 보이면서 해외 펀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코스피지수 1800선 이하에서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온 것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국내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