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일드라마 '그여자가무서워'(서영명 극본, 정효 연출)의 극중 여주인공 영림을 맡아 열연중인 유선이 "실제 하경표같은 남자는 싫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여자가 무서워'의 유선은 인생의 절망을 경험하고는 이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수를 꿈꾸기도 하고, 인생을 일으켜보려는 강한 의지를 통해 살아가는 여주인공 최영림을 연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무서운 여자'로 불릴 것 같다"는 말에 유선은 "가장 최근 영화 '검은집'에서 싸이코패스를 맡고, 이번 '그 여자가 무서워'라는 드라마 타이틀 때문에 무서운 느낌, 그리고 드라마가 복수를 펼치는 거라 더 그런 것 같다"며 "그래도 여자가 연약하고 가련한 느낌이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무섭고 차갑고 냉정한 느낌이 더 매력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웃어보였다.

미니시리즈와는 달리 조금 긴 일일드라마를 촬영하는 소감에 대해 그녀는 "일일드라마는 시청자들과 만나고 호흡하는 시간이 많아 전부터 하고 싶었다"며 "최근 피부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느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모니터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중 에피소드를 소개하던 유선은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난 뒤 오열하는 모습을 포함해 힘겨운 상황을 그려야할 때가 많아 얼굴에 눈물이 마를 때가 없었다. 나중에는 눈물 때문에 화장이 씻겨내려가 맨얼굴이 되다시피 하기도 했는데 '나 이렇게 방송해도 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정말 힘든 영림의 삶을 살아낸 느낌이다. 지금 돌아가라면 돌아가고 싶지 않은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나마 최근에 변신하고는 시원시원하게 의사 표현하는 스타일로 바뀌어서 처음보다 어려움은 덜하다"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극중 하경표같은 사람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실제로 하경표가 내 연인이라면 '이런!~ 안녕! 잘가!'하고 보내줄 것 같다"고 말하며 "옆에 있는 사람을 100%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데도 매몰차게 떠난다면 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미련없이 정을 떼고 보내준다"는 솔직한 심정도 들려주었다.

그리고 유선은 앞으로 극중 영림의 행보에 대해 "현재 백회장의 회사 안에 들어가 있다. 그리고 경표의 영역 안에서 실력과 능력으로 인정받고 커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표한테는 영림의 등장 자체도 간담이 서늘한데, 자신의 눈앞에서 커가는 모습이 위압적으로 느껴질거고 경표는 계속 방해공작을 하게 될 것 같다. 펼쳐 나갈 이야기가 섬뜩할 수도 있지만 영림의 복수가 유쾌하고 통쾌하게 펼쳐질테니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처럼 '그 여자가 무서워'는 영림의 경표에 대한 지능적인 복수로 회를 거듭할수록 차츰 차츰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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