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KT는 와이브로 누적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이다.

KT 와이브로는 지난 4월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넓히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하반기 들어 매월 1만명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그 결과 이동통신 기반의 SK텔레콤 'T로그인'을 추월했다.

T로그인 가입자는 26일 현재 9만6200여명이다.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에는 USB모뎀이 큰 몫을 했다.

KT 관계자는 "USB모뎀은 와이브로 접속 기능 외에 지상파DMB,MP3플레이어,이동식 메모리 등 여러 기능과 결합되고 있다"며 "가격도 저렴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의 89%가 USB모뎀을 이용한다.

와이브로는 초당 3메가비트(Mbps)의 내려받기 속도를 지원하며 월정액 1만98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게 흠이다.

반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3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T로그인은 전국에서 쓸 수 있다.

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앞으로 MP3플레이어,내비게이션,디지털카메라,PMP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와이브로 기능이 탑재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