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미국 증시는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으며 이제 국내 증시에 우군으로 나설 차례"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강문성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시초가는 미국 증시, 장 시작 이후에는 일본 및 중국 증시 등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 하에서 해외 증시 흐름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아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현재 MSCI USA 내 기업들의 올해와 내년 EPS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5.8%, 11.7%다.
밸류에이션 상승 없이 이익 증가치만을 반영하더라도 연초대비 5~10%정도는 상승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또 장기 추세선상 S&P500의 20월 이평선과 120주 이평선이 각각 1408P, 1363P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를 하회한다는 것은 지난 4년간의 장기 상승 추세가 마감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술적인 패턴의 완성보다는 미 증시의 추가 조정 여부의 확인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앞으로도 미국발 뉴스가 그다지 양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미 증시가 당해년도와 다음년도의 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적은 2002년, 딱 한 차례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세계 증시 하락의 진원지인 미 증시의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 증시 또한 추가 하락할 이유는 크지 않다"며 "이제껏 미 증시가 우리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적군이었다면 우리 증시의 상승을 도울 우군이 될 차례"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