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무패행진 신성 마이클 비스핑(28, 영국)과 라샤드 에반스(28, 미국)가 맞붙는다.
오는 18일(우리나라 시각) 미국 뉴저지주 뉴욕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리는 ‘UFC 78(VALIDATION)’의 메인 매치에 나서는 것. 이번 대회는 18일 오전 11시 30분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재 UFC의 라이트헤비급은 챔피언 퀸튼 잭슨, 척 리델, 반더레이 실바, 댄 헨더슨, 마우리시오 쇼군 등 사상 초유의 거물급 선수들이 밀집해있다. 여기에 리델을 꺾은 키스 자딘과 쇼군을 꺾은 포레스트 그리핀까지 버티고 있어 스타 선수층으로 뚫고 들어오기가 좀처럼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라이트헤비급 전선에 무서운 신예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빌어 속속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UFC 78’의 타이틀 대로 ‘검증(VALIDATION)’에 들어가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라이트헤비급에서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검증 받기 위한 신흥 강자들의 혈투가 어느 대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무패행진의 두 유망주 마이클 비스핑 VS 라샤드 에반스
가장 무서운 도전자로는 이번 대회 메인 매치에 나서는 마이클 비스핑과 라샤드 에반스를 꼽을 수 있다. 두 선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먼저, 강자가 우글거리는 라이트헤비급에서 28살의 동갑내기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최고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라이트헤비급에서 신예 선수가 주목을 받는 것을 쉽지 않은 일. 그만큼 격투팬들의 이목을 잡아 끄는 자신들만의 확실한 캐릭터와 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비스핑은 정확하고 강력한 파운딩을 주특기로 하고, 에반스는 압박형 그래플러로 흠잡을데 없는 그라운드 테크닉을 주특기로 한다.
둘째로는 두 선수 모두 현재 무패 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비스핑은 15전 15승을, 에반스는 11전 10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두 선수 중 누군가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패를 안게 되는 셈이라 팬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닮은 점은 두 선수는 모두 UFC 선수 육성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UFC 얼티밋 파이터(TUF)>의 우승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비스핑은 시즌3의 우승자이고, 에반스는 시즌2의 우승자인 것. 팬들 사이에서 어느 시즌의 우승자가 더 강한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 돼왔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직접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연승가도의 티아고 실바 VS 휴스턴 알렉산더
두번째 메인 카드 매치인 티아고 실바와 휴스턴 알렉산더의 대결도 주목할 만 하다. 두 선수도 라이트헤비급에서 비스핑, 에반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뜨는 신예 선수들로 꼽히기 때문. 실바는 11전 전승을 올리고 있는데, 이 가운데 무려 8경기를 KO나 TKO로 끝냈다. 이에 맞서는 알렉산더는 현재까지 7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 UFC 데뷔전인 ‘UFC 71’에서 키스 자딘을 무참히 깨버린 전적을 가지고 있다. 키스 자딘은 지난 9월 열린 ‘UFC 76’에서 UFC를 대표하는 거물인 척 리델을 이긴 선수로 본격적인 라이트헤비급 대권 구도에 끼여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강자다.
앤더슨 실바 꺾었던 초난 료, UFC 데뷔
웰터급의 초난 료와 카로 파리시안의 대결도 국내 팬들에게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료는 프라이드 ‘2004년 남제’에서 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를 무참히 꺾은 선수다. 료는 당시 인상 깊은 서브미션으로 실바를 꺾으며 우리나라 팬들에게 아주 강인한 인상을 남겼었다. 이번 대회에서 료가 UFC에 데뷔한다고 하자, 그 때의 경기 모습을 떠올리는 팬들이 관련 커뮤니티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현재 동급에서 더 이상 적수가 없다고 평가받는 앤더슨 실바를 제압했던 기량을 이번 대회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