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공공기관의 근로자들은 대부분 가족을 서울에 두고 혼자 이주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4일 울산대 경영대학 김해룡 교수팀이 최근 울산으로 이전할 공공기관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65명 가운데 본인만 혼자 이주하겠다는 직원이 전체의 71.8%인 334명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부부 등 2명 이주가 10.3%(48명),3명 이주가 7.1%(33명),4명 이주가 8.8%(41명)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동반이주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5.5%가 '자녀 교육문제'를 꼽았으며 23.2%는 '배우자의 직장',20%는 '생활불편'을 들었다.

2012년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석유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근로복지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 등 11개이며,소속 근로자는 2500여명에 이른다.

울산시의회 이현숙 의원은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나홀로 이주'가 많아 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는 극히 미미할 것"이라며 "그들의 사정도 있지만 울산의 교육,주거 등 여건을 개선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