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향후 생산, 판매할 차세대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GM대우는 15일 부평공장내 디자인센터에서 지난 4월 미국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GM의 차세대 글로벌 미니 콘셉트카 '3총사'인 비트(Beat), 그루브(Groove), 트랙스(Trax)를 비롯한 총 8종의 차량을 언론에 선보였다.

여기에는 이날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 해치백 모델 '젠트라 엑스(X)'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데 이어 내년말께 출시될 3천600㏄급 대형 세단 'L4X' 등도 포함됐다.

특히 GM대우는 이날 다목적 차량인 JMPV7과 중형 세단(미들사이즈 엔트리카), 프리미엄 세단(풀사이즈 럭셔리 세단) 등의 모형을 각각 전시했다.

이날 공개된 이들 3종의 차량은 클레이로 제작된 모형으로, 미니밴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역동성과 미니밴의 공간활용성을 결합한 7인승 차세대 다목적 차량이라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또한 모델명이 공개되지 않은 중형 세단은 시보레 엠블렘을 단 채 전시됐다.

이 차량은 GM대우와 GM 본사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차로 향후 토스카를 대체할 신차로 보인다.

여성적이고 우아함이 강조된 프리미엄 세단 역시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차량은 GM대우가 개발중인 '그랜저급 세단'으로, 향후 이 차급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M대우 관계자는 "오늘 공개된 3종의 클레이 모델은 양산을 목표로 현재 개발중인 차량"이라며 "양산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들 신차로 GM대우는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M대우는 이날 경형, 준중형, 다목적 차량 등 차세대 모델에 적용될 인테리어 디자인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내년 1월 업그레이드된 토스카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새 토스카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GM대우는 배기가스 기준 문제로 그동안 생산을 중단해온 경상용차인 다마스(경승합차)와 라보(경트럭)를 배기가스 초저기준에 맞춰 내년 1.4분기부터 새롭게 생산할 예정이다.

나아가 GM대우 기술연구소장인 스티븐 리 클락 부사장은 "내년에도 2-3개의 차량이 새롭게 출시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완전한 새 차와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차 등이 섞여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GM대우 디자인센터는 지난 2003년에 65억원이 투자돼 설립된 이후 200억원이 추가로 투자됐으며, GM대우 차량은 물론 전세계에 위치한 GM의 12개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본부장인 김태완 전무는 "외관 디자인은 볼륨감, 즉 강조할 곳은 강조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덜 강조하는 것을 철학으로 하고 있다"며 "또한 인테리어는 운전자의 캐릭터와 사회적 위치 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GM대우의 디자인 방향을 설명했다.

(부평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