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계획 등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금조달 계획이 무산되거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있따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디유뱅크와 두림티앤씨는 나란히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디유뱅크는 이날 장 시작전 주금 미납입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무산됐다고 공시했다.

김병현 등 대형 스포츠스타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두림티앤씨는 이날로 예정돼 있던 납입일을 다음달 19일로 또 한차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납입일을 벌써 4차례나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분식회계설이 나돌고 있는 한텔은 지난 이틀간 실시한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청약이 전량 미청약됨에 따라 전환사채 발행이 불발에 그쳤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시각 현재 한텔의 주가는 10% 넘게 떨어진 6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을 다음달로 연기한 인디시스템이 4% 남짓 하락하고 있고, 구본호씨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동일철강 역시 납입일을 연기한 가운데 약세 반전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스와이정보의 경우 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 실패와 전환사채 발행 계획 무산 등 자금조달 계획을 제대로 실현해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잦은 불성실공시로 퇴출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상증자 등이 뜻대로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만큼 투자에 주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