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직장인들 스트레스 풀게 해주는 게 제일 큰 보람이죠."

천지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김덕환 티칭프로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기업인 고합 홍보실에서 근무하다 골프지도자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선수 출신도 아닌 그가 서울 목동에서는 '족집게'로 통한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골프플러스에 기고하는 칼럼 '왕초보 탈출기'도 큰 호응을 얻고 있고,골프방송을 진행하는 레슨프로들도 그에게서 자세를 교정받곤 한다.

비결이 뭘까.

"레슨 받는 사람의 체형뿐만 아니라 직업과 성격까지 고려해서 가르쳐 주다보니 잘 가르친다는 소릴 듣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서 기존 레슨 방법을 뛰어넘으려는 연구를 계속하죠."

김씨는 홍보실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이 바탕이 돼 효과적인 레슨 화법을 구사하는 것도 선수 출신 티칭프로와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자랑한다.

"고객들 실력이 늘어 가는 걸 보면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기죠."

김씨의 골프스코어는 70대 중반 수준.하루 평균 15시간씩 레슨을 강행하는 그의 꿈은 골프 관련 기업을 설립,아마추어들이 즐기는 골프를 보급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객들에게도 "스윙을 뜯어고쳐 가며 골프를 정복하려 하지 말고 편안한 친구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