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委 발족

제3지대 범여권 대통합신당 추진체인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이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가 24일 발족됐다.

의원 80여명 규모의 범여권 대표 정당으로 발전할 창준위가 출범함으로써 범여권은 일단 신당과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의 3각축으로 재편되게 됐다.

마지막 변수인 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 여부와 통합민주당의 합류 여하에 따라 향후 대선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창준위 발족

열린우리당 탈당그룹 45명과 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추가탈당파 15명,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4명,시민사회진영의 미래창조연대,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는 이날 국회에서 창준위를 결성했다.

미래창조연대의 오충일 목사와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김상희 여성민우회 회장,정치권의 정대철 전 의원과 통합민주당 정균환 전 의원,통합민주당 공동대표인 김한길 의원이 공동 창준위원장을 맡는다.

창준위는 결성선언문에서 "어떤 기득권도 없는 제3지대에서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융합의 에너지를 창조하는 대통합의 용광로가 되겠다"며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국민과 정치세력,시민사회와 전문가 집단이 작은 차이를 넘어 대통합의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창준위는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서 사회 양극화 완화와 건강한 경제정의 구현,지역주의 배격과 전국정당 지향,사회경제적 민주주의 달성,햇볕정책 계승을 대통합신당의 기치로 내걸었다.

◆누가 참여하나

정치권에서 의원 84명이 참여했다.

이로써 신당은 58석으로 줄어든 열린우리당을 제3당으로 밀어내고 일약 원내 2당으로 부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의원도 금명간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당을 표방했지만 의원들 중 열린우리당 출신이 아닌 사람은 민주당 출신인 김효석 이낙연 채일병 의원 등 3명 뿐으로 대부분의 원내 인사가 열린우리당 출신이다.

반면 원외에서는 광주 서울 부산시당 위원장 등 민주당 출신의 통합민주당 지역위원장 52명이 합류했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도 25일 통합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변수는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통합 여부와 통합민주당의 합류 여부가 관건이다.

신당 측은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을 상대로 합당 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통합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이 독자생존 쪽으로 갈 경우 열린우리당을 먼저 합수합당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이 과정에 친노배제론이 불거질 경우 또다른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범여권의 한 축인 통합민주당 내 민주당 계열을 끌어들이지 못할 경우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과 함께 대통합 취지가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재창/노경목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