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오리온에 대해 자회사 미디어플렉스의 메가박스 매각으로 건설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의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자회사인 메가박스의 지분 전량인 290만1000주를 1456억원에 맥쿼리 관련 펀드에 매각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가 전망이 불투명한 영화 상영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메가박스를 매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리온은 건설 자회사인 메가마크의 설립을 통해 건설업 진출을 시도했으며, 메가박스의 매각은 향후 오리온 그룹의 건설업 진출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에 의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메가박스 매각으로 향후 오리온 그룹 비즈니스의 두 축은 온미디어와 미디어플렉스가 양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미디어는 영화 콘텐츠 사업을 미디어플렉스로부터 양도받아 미디어 및 영화 콘텐츠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디어플렉스는 오리온 그룹의 건설업 및 투자업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한편, 건설 자회사 메가마크는 미디어플렉스에 흡수 합병되어 우회상장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건설업 진행을 위해 상당 규모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디어플렉스가 오리온 자회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향후 메가마크의 신규상장에 대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