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채수익률 하락과 제조업경기 호조, 이어진 기업 인수합병(M&A) 소식 등의 호재를 발판으로 상승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26.81포인트(0.95%) 상승한 13,535.4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07포인트(1.12%) 오른 2,632.3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08포인트(1.07%) 상승한 1,519.4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2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7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522개 종목(75%)이 상승한 반면 710개 종목(21%)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942개 종목(62%), 하락 1천80개 종목(3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영국발 테러 우려와 국제유가의 상승이라는 악재보다는 국채수익률 하락과 긍정적 경제지표, 기업 M&A 등 호재성 소식에 투자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지난 주말 5.117%로 마감한 뉴욕채권시장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5%대가 무너진 4.987%에 거래를 끝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6월 제조업지수는 생산과 신규수주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인 56.0을 기록했다.

5월 지수는 55.0이었으며 브리핑닷컴이 조사한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55.0이었다.

6월 생산지수는 62.9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200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신규수주지수 역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수준인 60.3을 나타냈다.

반면 인플레 압력을 보여주는 가격지불지수는 71에서 68로 떨어졌으며 재고지수도 46.1에서 45.3으로 하락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금은 미 사무투자업체와 함께 BCE를 485억달러에, AT&T는 돕슨커뮤니케이션스를 28억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밖에 칼라일 그룹은 영국 케이블업체 버진미디어 인수를 위해 주당 33달러에서 35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주말 출시한 아이폰이 예상보다 많은 50만대 팔렸을 것으로 추정됐음에도 주가는 0.7% 내렸다.

반면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리서치인모션은 지난 주말 20%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7%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으며 AT&T가 인수키로 한 돕슨커뮤니케이션스도 11% 넘게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