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이어 정동영도 탈당‥열린우리당 사실상 와해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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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18일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의 잘못된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고,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근태 전 의장에 이어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자 최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정 전 의장이 탈당함에 따라 탈당 세력이 주도하는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와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엔 대통합 신당창출"=특히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 전 의장의 탈당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출범 및 친노 대선주자들의 잇딴 대선 출마 선언과 맞물려 범여권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전 의장은 '2007년 시대정신은 대통합입니다'란 탈당 성명서를 통해 "오늘의 참담한 민심 이반은 소외된 계층을 살피지 못하고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개선하지 못한 뼈아픈 업보"라며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시인했다.
그는 "대통합과 자기 해체를 하기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다"면서 "대통합 신당의 마중물(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이 돼 늦어도 7월에는 대통합 신당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주역인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3인방 가운데 신 의원만 남게 됐다.
김 전 의장과 함께 양대 계파를 이끌었던 정 전 의장이 당을 떠남에 따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동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비노(非盧)성향 의원들은 시간이 갈수록 '잔류냐,탈당이냐'라는 선택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대통합 논란=이런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합당을 27일로 또 한 차례 연기하며 열린우리당 탈당파와의 협상을 위한 '중도개혁 대통합 협상회의'를 제안했다.
범여권 통합의 중심이 급속히 제3지대로 이동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과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43인으로 이뤄진 중도개혁 대통합 협상 회의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이는 제3지대 통합의 주도권이 열린우리당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동시에 합당할 때 더 많은 의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당은 그러나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세력과는 협상할 수 없다며 '친노세력 배제론'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초·재선 16명과 문희상 전 의장 그룹은 '배제 없는 대통합'을 주장하며 부정적인 입장인 반면 정대철 고문 그룹과 민생정치모임 등은 열린우리당이 해체돼야 하며 친노그룹은 따로 가야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대통합 방법을 둘러싸고 정파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정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의 잘못된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고,사즉생의 각오로 대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근태 전 의장에 이어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자 최대 계파의 수장이었던 정 전 의장이 탈당함에 따라 탈당 세력이 주도하는 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와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엔 대통합 신당창출"=특히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 전 의장의 탈당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출범 및 친노 대선주자들의 잇딴 대선 출마 선언과 맞물려 범여권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전 의장은 '2007년 시대정신은 대통합입니다'란 탈당 성명서를 통해 "오늘의 참담한 민심 이반은 소외된 계층을 살피지 못하고 국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개선하지 못한 뼈아픈 업보"라며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시인했다.
그는 "대통합과 자기 해체를 하기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다"면서 "대통합 신당의 마중물(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이 돼 늦어도 7월에는 대통합 신당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 창당주역인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3인방 가운데 신 의원만 남게 됐다.
김 전 의장과 함께 양대 계파를 이끌었던 정 전 의장이 당을 떠남에 따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동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내 비노(非盧)성향 의원들은 시간이 갈수록 '잔류냐,탈당이냐'라는 선택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대통합 논란=이런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은 합당을 27일로 또 한 차례 연기하며 열린우리당 탈당파와의 협상을 위한 '중도개혁 대통합 협상회의'를 제안했다.
범여권 통합의 중심이 급속히 제3지대로 이동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과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43인으로 이뤄진 중도개혁 대통합 협상 회의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이는 제3지대 통합의 주도권이 열린우리당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동시에 합당할 때 더 많은 의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당은 그러나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세력과는 협상할 수 없다며 '친노세력 배제론'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임종석 우상호 의원 등 초·재선 16명과 문희상 전 의장 그룹은 '배제 없는 대통합'을 주장하며 부정적인 입장인 반면 정대철 고문 그룹과 민생정치모임 등은 열린우리당이 해체돼야 하며 친노그룹은 따로 가야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어 대통합 방법을 둘러싸고 정파간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