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를 위한 금액 입찰이 한 차례 연기된 끝에 11일 마감됐습니다. 웅진그룹이 입찰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인수전은 LG생활건강과 SPC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금액 입찰이 한 차례 연기돼 11일 마감됐습니다. MBK와 함께 참가했던 웅진그룹은 결국 금액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노조가 매각 과정에 개입하길 강력히 요구한 데다 미국 코카콜라 본사의 지나친 간섭 등이 인수 포기의 배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코카콜라보틀링 인수전은 LG생활건강과 SPC 두 업체의 경쟁으로 좁혀졌습니다. 관심은 매수 측과 매도 측 간 금액의 인식차가 얼마나 좁혀졌나 하는 것입니다. 코카콜라보틀링의 대주주인 호주 코카콜라아마틸은 7~8천억원대를 받길 원했고 인수업체들은 3~4천억원대를 적정가로 여겨 왔습니다. 현재 누적 적자가 1천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 격차를 좁히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따라서 실사 과정에서 입찰 금액을 다소 높이는 대신 코카콜라 본사가 일종의 유인책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선정될 새로운 사업자와 앞으로 한국에서 협력을 통해 사업을 꾸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늦어도 2주 안에는 코카콜라보틀링의 새주인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매수 측이 쓴 금액이 매도 측인 코카콜라아마틸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칠 경우 계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