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지지율도 최고..잘츠부르크는 반대가 더 많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4일(한국시간) IOC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평가보고서에서 `평창이 모든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IOC 평가보고서는 경기장과 숙박시설, 교통, 재정, 안전 등 총 16개 항목으로 나뉘어 평가됐는데 평창은 특별한 약점 없이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최종적으로 '엑설런트(excellent)'라는 평점을 받았다.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잘츠부르크는 완벽한 기반 시설로 인해 평창과 함께 '엑설런트(excellent)'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현재 동계스포츠 경기장이 전무한 소치는 상대적으로 처지는 '베리 굿(very good)'이라는 평가에 그쳤다.

더구나 IOC 평가보고서는 아시아에서 동계스포츠 확산, 한반도의 평화증진이라는 명분에서 평창이 앞선다고 설명해 잘츠부르크와 소치를 완전히 압도했다.

종합적으로 평창은 16개 항목에서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었지만 잘츠부르크는 정부지원 부족으로 불안한 재정, 소치는 시설 건설방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평가보고서와는 별도로 IOC가 3개 후보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지지율에서도 평창이 최고점을 받았다.

평창은 평창지역 주민들의 올림픽 유치 찬성이 91%, 한국 전체에서는 83%였다.

소치는 찬성이 79%, 러시아 전체는 80%였으며 잘츠부르크는 42%, 오스트리아 전체는 61%에 불과했다.

특히 잘츠부르크는 '강력 반대'가 무려 27%에 이르러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평창은 '강력 반대'가 3%, 소치는 7%였다.

이에 따라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평가보고서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평창이 부동표 흡수에 훨씬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평가보고서를 접한 김진선 강원지사는 "대체적으로 잘 평가 되었다고 보며 평가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특별한 문제점은 없지만 자체적으로 보완·발전시킬 사항은 계속 찾아서 최고의 올림픽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미 준비하고 있는 올림픽 콤플렉스 사업, 교통망 등 각종 인프라, 유비 쿼터스 게임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은 오는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총 111명의 IOC 위원 중 후보도시 소속 IOC 위원 6명을 제외한 105명의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