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의 백두대간 종주산행은 작년 6월15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시작됐다.

민족의 대동맥이자 동양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의 주요 사업장이 자리잡은 백두대간을 1년간 훑는 것으로 50주년 행사를 대신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시멘트공장이 주로 백두대간을 끼고 포진해 있다.

동양그룹 임직원들은 이번 태백산 종단식 행사를 포함,모두 11회에 걸쳐 지리산 백운산 덕유산 소백산 태백산 등을 순차적으로 '정복'했다.

산행별로 한 번에 200~300명씩,모두 3000명의 임직원들이 한 차례 이상 백두대간에 올랐다.

산행을 마친 뒤엔 지역별 동양그룹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도모했다.

이와 별도로 각사 산악 동아리 회원들로 구성된 '백두대간 종주원정대' 60여명은 매주 백두대간 원정길에 올랐다.

지리산에서 시작한 종주 원정대는 덕유산 속리산 태백산 설악산을 거쳐 미시령에 이르기까지 장장 1240㎞를 발로 뛰었다.

현재현 회장은 2일 열린 종단식 행사에서 "백두대간 종주행사는 기획 아이디어와 진행과정 등 모든 점에서 최고의 프로젝트였다"고 극찬했고,행사에 참가한 한 직원은 "다른 계열사 동료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업무 협조도 과거보다 훨씬 잘된다"고 자랑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