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3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인 영상통화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커플,가족,동호회 회원 등 '그룹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KTF는 3일 "영상통화 이용을 확산시키려면 커플이나 가족,직장동료,동호회 회원 등 단체 고객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하반기부터 그룹 고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요금상품과 부가 서비스를 내놓고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상통화를 하려면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영상통화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부모나 이성 친구와 함께 3세대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은 영상통화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다. KTF의 경우 5월 말 현재 3세대 이동통신 '쇼(SHOW)' 가입자가 60만명에 달하지만 영상통화 이용자는 약 30%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카페 등에는 자신의 번호를 남기면서 영상통화를 할 '폰친구'를 찾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심지어 민원이나 문의할 사항이 없는 데도 영상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KTF는 이에 따라 남녀 커플은 물론 직장 동료나 동호회 회원,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쇼'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 주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쇼 커플요금제의 경우 커플끼리 무료통화가 월 600분이며,문자메시지는 무료다.

'지정번호 할인'은 3회선까지 영상통화 요금을 음성통화와 같은 10초당 18원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KTF는 지정번호 범위를 넓히거나 요금할인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단말기 구매나 멤버십 등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령 4명이 함께 가입하면 한 명에겐 단말기를 파격적인 가격에 파는 식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