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제품 못참겠다" ‥ LG그룹 전쟁 선포
LG그룹이 짝퉁 제품 근절을 위한 '짝퉁과의 전쟁'에 본격 나섰다.

LG제품을 베낀 가짜 제품 적발건수가 중국에서는 2005년 5건에서 지난해 39건으로,두바이에서는 2005년 1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예컨대 LG전자는 지난달 '샤인폰'을 그대로 베껴 중국에서 제조된 '다이아몬드'란 이름의 휴대폰이 중국 및 유럽 주요국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LG화학도 지난달 국내 건축자재 중간상이 중국산 인조대리석에 LG화학의 인조대리석 브랜드인 '지인(Z:IN) 하이막스' 로고를 새겨 국내 가구업체와 건설업체에 납품하는 것을 적발했다.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자 LG는 지주회사인 ㈜LG와 계열사 법무팀,특허팀 등을 중심으로 그룹차원의 단속 강화에 나섰다.

먼저 ㈜LG와 LG전자는 지난달 중국내에서 'LG' 단어가 들어간 도메인을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 중국 원저우(溫州)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 법원은 LG 브랜드를 '중국내 저명상표'로 인정했다.

LG는 또 주요국 세관에 LG상표를 등록,수출입 관문에서 짝퉁 제품을 단속키로 했다.

세계 각국의 특허청에는 이미 LG상표가 등록되어 있지만 세관에도 별도로 등록하면 수출입 통관시 즉각적인 단속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