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국제표준관리기구인 GS1(Global Standard #1)이 서울 총회에서 기업 간 전자태그(RFID) 표준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 간 물류 정보 교환이 손쉬워지고,RFID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유통물류진흥원 등에 따르면 '제30회 GS1 총회'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대니 웨그먼 GS1 회장,로버트 맥도날드 P&G 부회장 등 전 세계 67개국 3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기업 간 RFID 데이터 교환방식의 표준 규약인 'EPC(전자상품코드) IS(정보서비스)'가 공식 확정된다.

지난해 RFID와 판독기 관련 국제 표준인 '젠(GEN) 2'가 제정된 데 이어 이번에 기업 간 표준도 확정돼 RFID 도입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EPC IS'는 개별 기업 내부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른 기업과 서로 교환하는 데 적용되는 RFID 표준 규약이다.

예컨대 대형 마트와 물품 납품업체는 'EPC IS'를 통해 재고물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재고량 파악이나 추가 주문이 쉬워진다.

GS1 산하조직인 EPC글로벌은 지난해 7월 삼성 등 12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EPC IS 상호호환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 밖에도 2차원 바코드,글로벌 전자 카탈로그 연계(GDSN),전자 문서 등에 대한 표준화 문제도 논의된다.

김승식 한국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도 RFID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5일에는 이원영 한진 사장,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대표이사 100여명이 참석하는 'RFID 리더스 그룹 회의'와 'RFID·EPC국제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한편 산자부는 21일부터 26일까지를 '대한민국 유통·RFID 주간'으로 선포하고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과 함께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7 한국국제유통산업전'(23∼26일),'상생협력세미나'(23일),'유통인의 밤'(25일)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