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를 인수한 서버러스 캐피털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전미자동차노조연맹(UAW)이 어느 정도 협조할 것으로 기대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UAW는 "서버러스의 크라이슬러 인수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서버러스가 단행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지킬 것은 지키자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크라이슬러에 아무런 부채가 없는 서버러스는 인원 감축,공장 폐쇄 및 이전,딜러망 축소,연금 및 복지 혜택 감축 등 무차별적인 구조조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것이 190억달러에 달하는 연금 및 복지 혜택 축소 여부다. 서버러스는 이를 줄이지 않는 한 미국 내 공장 운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이 UAW에 전달됐고,UAW도 어느 정도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만일 UAW가 이에 협조할 경우 산별노조의 속성상 GM과 포드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