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정유주들의 실적 전망을 한층 더 밝게 하고 있다.

3일 모건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싱가폴 정제마진은 지난달 말 배럴당 10.8달러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연평균 7.5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수준이다.

이 증권사는 당초 올해 정제마진이 지난해보다 배럴당 0.8달러 정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모건은 "가솔린과 디젤 등 경유 제품들이 마진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아시아 외 지역의 가솔린 판매가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분기엔 주요 설비들이 보수를 위한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마진이 한층 더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정유사들 중에선 S-Oil이 가장 정제마진 변화에 민감하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아시아 정제마진 상승으로 S-Oil의 올해와 내년 정제마진도 배럴당 6.4달러와 6.1달러로, 당초 예상했던 5.9달러, 5.6달러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시장동등비중'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수정 제시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도 마진 강세로 SK의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SK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와 27% 늘어난 24조3680억원과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산출했다.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13만2500원으로 10% 상향 조정.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