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파라콰트 등 농약 노출로 파킨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의 비트 리츠 박사는 최근 몬터레이에서 열린 파킨슨병-환경연구학회 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널리 쓰이고 있는 제초제인 파라콰트에 노출되면 파킨슨병 위험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츠 박사는 아이오와 주와 노스 캐럴라이나 주의 농장노동자 8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이엘드린이라는 농약에 노출되어도 파킨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츠 박사는 밝혔다.

한편 파킨슨병연구소의 도나토 디 몬테 박사는 같은 학술회의에서 또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파라콰트가 뇌에 알파-시뉴클레인을 증가시키면서 파킨슨병이 손상시키는 것과 같은 신경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몸떨림, 경직, 느린 행동 등 운동장애를 수반한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