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손학규도 결단해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16일 범여권의 대통합신당 추진작업과 관련, "지금은 모두가 통합신당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결단할 때"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 서서히 결단의 때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저를 포함해 열린우리당,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등 모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 전 총장과 손 전 지사 중심의 세력 형성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과정에서 큰 틀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고 선택은 국민에게 맡기면 된다.

어떤 협력이 가능한 것인지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두 분을 만날 수 밖에 없다, 만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 전 총장에 대해 "정치를 해온 분이 아니어서 연착륙을 하려면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고민한다면 정치참여 선행이 이뤄져야 한다.

더이상 망설인다면 정 전 총장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중심의 제3지대론'을 피력한 것에 대해 "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도로 우리당'도, `도로 민주당'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외부세력과의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세균 의장이 "5월18일에서 6월10일 사이에 대통합의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언급은 최후적인 것이 돼야 한다"며 "5월중 신당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당은 정치적 해체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탈당문제에 대해 "국민의 시각에서 당적을 버리는 것이 통합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