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영대학원에 발전기금 5억원 기부

데이비드 팬턴 BMW 수석 부사장은 5일 "냄비를 만들더라도 최고를 만들겠다는 적극성과 도전정신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팬턴 부사장은 이날 연세대 대우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BMW의 과거, 현재, 미래를 소개하면서 BMW의 성공사례가 학생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철학으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팬턴 부사장은 "BMW가 오늘날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한 원동력은 바로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직원들"이라며 "이들은 `BMW 태도'를 통해 오토바이, 소형자동차, 심지어 냄비까지 만들어내는 자기혁신으로 회사를 발전시켜왔다"고 말했다.

팬턴 부사장은 40여분간 특강을 마친 뒤 학생들과 1시간여 동안 화기애애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BMW가 큰 손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학생의 질문에 "늘 그래 왔듯이 BMW의 태도를 갖고 적응해간다면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턴 부사장은 `공대생인데 어떻게 하면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 또한 1978년 엔지니어로 BMW 그룹에 입사해 기술매니저, 마케팅 책임자 등 여러 단계를 밟아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며 "성공이란 한번에 거머쥘 수 있는 게 아니라 여러 단계의 위기를 적응,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말했다.

팬턴 부사장은 강연이 끝난 뒤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설치된 유럽경영연구센터에 발전기금 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모터쇼를 맞아 방한한 팬턴 부사장은 올해 1월 BMW 그룹 판매 담당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아시아 태평양과 아프리카, 동유럽 지역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그룹의 핵심인사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