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부족한 전셋값은 월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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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S아파트 34평형에 전세로 살고 있는 송정한씨(44)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전셋값이 2년 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50%나 뛰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한꺼번에 1억원이란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고 아이들 학교 문제 등으로 이사 가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전셋값 상승분을 월세로 돌리는 방법을 집주인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하소연했다.
주택 전세를 '보증부 월세(전세보증금+월세)'로 바꾸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년간의 전세기간 동안 전셋값이 크게 올라 자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이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 세입자들이 월세 세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말 현재 서울지역 임대차 계약에서 보증부 월세 방식의 비중은 38.1%로 2년 전의 33.2%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서초동 M공인 관계자는 "요즘엔 전세 재계약을 맺을 때 일정액을 월세로 돌리려는 세입자들이 꽤 많다"면서 "소유주 입장에서도 매달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만약 전셋값 상승분 3000만원을 월세로 돌릴 경우 소유주들은 매달 30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종전 세입자가 재계약을 맺을 때는 월세를 일부 깎아 주기도 한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용인 죽전동 B공인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5000만원 안팎씩 모두 뛴 상태여서 전세금을 맞추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많다"며 "특히 보유세 부담 때문에 월세로 바꾸겠다는 집주인도 적지 않아 보증부 월세 방식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전셋값이 2년 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50%나 뛰었기 때문이다.
송씨는 "한꺼번에 1억원이란 목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고 아이들 학교 문제 등으로 이사 가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전셋값 상승분을 월세로 돌리는 방법을 집주인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하소연했다.
주택 전세를 '보증부 월세(전세보증금+월세)'로 바꾸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2년간의 전세기간 동안 전셋값이 크게 올라 자금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이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 세입자들이 월세 세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말 현재 서울지역 임대차 계약에서 보증부 월세 방식의 비중은 38.1%로 2년 전의 33.2%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서초동 M공인 관계자는 "요즘엔 전세 재계약을 맺을 때 일정액을 월세로 돌리려는 세입자들이 꽤 많다"면서 "소유주 입장에서도 매달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만약 전셋값 상승분 3000만원을 월세로 돌릴 경우 소유주들은 매달 30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다.
종전 세입자가 재계약을 맺을 때는 월세를 일부 깎아 주기도 한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용인 죽전동 B공인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5000만원 안팎씩 모두 뛴 상태여서 전세금을 맞추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많다"며 "특히 보유세 부담 때문에 월세로 바꾸겠다는 집주인도 적지 않아 보증부 월세 방식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