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들이 식사비 할인 서비스를 강화한 '식사 카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교통비 할인을 내걸었던 '하나 마이웨이 카드'가 금융감독원의 경고를 받고 판매 중단이 결정되자 경쟁사들은 교통비 할인 혜택을 없애는 대신 파격적인 식사비 할인 기능을 내걸고 있다.

우리은행은 요식업종으로 등록돼 있는 모든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비 5%를 할인해 주는 '다이닝(Dining) 서비스'가 포함된 신용카드를 다음 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오후 6시 이후 일반 음식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할인해 주는 카드는 있었지만 일반 음식점의 식비를 깎아주는 카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이 카드에 지하철 및 버스 요금 할인 기능을 넣어 우리은행의 대표카드로 만들려고 했지만 하나 마이웨이 카드 판매 중단 여파로 교통비 할인 기능은 없애기로 했다.

신한카드도 이달 말 선보일 '아침 애(愛) 카드'에 당초 넣기로 한 교통비 할인 기능을 없애고 아침 식사비 할인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편의점인 훼미리 마트에서 아침식사 상품 '아침 애(愛) 세트'에 포함된 메뉴를 20% 할인(5월부터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세트 외의 상품은 5% 깎아준다.

또 뚜레주르와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에서 파는 제과류도 아침식사 시간에 한해 10∼20% 할인해 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