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주들의 강세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26분 현재 현대미포조선(2.05%)과 현대중공업(3.14%), 삼성중공업(1.26%) 등 대표 조선주들은 나란히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700원(2.13%) 밀려난 3만2200원으로 홀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증권은 조선주들이 통상 연말엔 약세를 보이다 연초엔 상승세를 나타낸다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수주 모멘텀과 선박가격 상승세, 실적 호전, 환율안정 등으로 조선주 투자 환경이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도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JP모건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호재들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CJ투자증권도 4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2분기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모건스탠리증권 역시 마진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