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증시 여건이 우호적이라며 상승 추세가 여전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23일 미래에셋증권은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큰 저항없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단기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나 우호적인 증시 여건을 감안할 때 조정의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지수의 상승 추세가 상당기간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현재 기업의 이익모멘텀이 바닥권 수준이긴 하지만 역발상을 했을 때 이익모멘텀 부재로인한 증시 하락의 위험보다는 이익모멘텀 개선에 따른 상승 잠재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상반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IT업황과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는 환율 변수가 이 같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견고한 글로벌 경제와 양호한 유동성 환경이 올해 상반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상승 추세가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가 분기 영업이익의 저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주가가 이보다 앞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1500선 이상에서 주가 상승폭은 기업실적 개선 정도와 이익 추정 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주말 주가의 상승탄력이 약화될 수 있는 변수로는 지속된 기관의 매도입장과 춘절연휴 이후 개장을 앞둔 중국 증시의 반응 등이 있다”고 말했다.

단기 조정 상황이 출현할 경우 저가 공략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또 환율안정이 수출기업의 주가회복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도 체크하라고 언급했다.

단기 상승 부담이 더해질 경우 일시적인 종목장세에 대비하라고 권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와 이트레이드의 주가급등 영향으로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떼효과'를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업종(수출과 내수), 종목(주도주와 소외주)간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순환매를 염두한 종목 선택과 투자전략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