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상승으로 미국 증시가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1.91포인트(0.41%) 하락한 1만2686.50으로, S&P500지수는 1.24포인트 내린 1456.3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24.94로 6.52포인트(0.26%) 상승했다.

CNN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유엔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랭해졌다.

가솔린과 난방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 증시에 부담을 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88센트 오른 60.9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은 반도체주의 주도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업황이 긍정적이라고 발표한 아날로그 디바이스가 10% 급등하며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를 올릴만한 모멘텀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이 이란 문제를 핑계거리고 삼고 있는 것으으로 보인다”며 "현재 증시의 조정은 기술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홀푸드마켓이 경쟁업체인 와일드오츠마켓을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두 업체의 주가가 상승했다.

고급 주택건설업체인 톨브러더스는 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2% 가량 빠졌다.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7%에서 4.73% 상승.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