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8~19일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로 엔·달러 환율은 이날 전날보다 달러당 0.50엔가량 오른 117.50엔으로 뛰었다(엔화가치 하락).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1.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행 관계자는 "일본은행측이 상정해온 완만한 경기 확대 시나리오를 재점검한 뒤 내년 1월 이후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일본은행은 10월 말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리포트'를 통해 일본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4년째 사상 최고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 부문의 호조가 가계 부문으로 파급돼 개인 소비가 증가하고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발표된 7~9월 GDP(국내 총생산) 수정치에서 소비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고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에 그쳐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