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인 3명이 러시아 스킨헤드(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이들중 1명이 숨졌다고 11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경찰에 따르면 북한인 3명은 지난 10일 밤 9시경(블라디보스토크 현지시각) 러시아 청년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했고, 북한인들은 모두 병원에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중 한명은 중상을 입어 혼수상태로 있다가 이날 오전 사망했다.

경찰은 북한인들이 소지품을 빼앗기지는 않았다면서 스킨헤드의 범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해주 검찰은 달아난 범인 색출과 함께 형사절차에 착수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지난 2004년 9월 북한 건설인부 3명이 러시아 청년 10여명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북한인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극동 지역에서 근무하던 북한 출신 노동자 100여명은 러시아 당국에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