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아시아인의 대축제' 제15회 하계아시안게임이 1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식을 갖고 보름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500명이 참가,39개 종목에서 모두 424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선수단 832명을 파견한 한국은 70개를 웃도는 금메달을 획득해 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최강 수준인 중국이 15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어 7회 연속 종합우승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보다 많은 9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은 육상과 수영 등 금메달이 대거 걸려 있는 기초종목에서 강세를 보여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 못지않게 중국의 독주도 견제해야 한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도 18개 종목에 250여명을 내보내 5위 탈환에 나선다.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는 이날 걸프 연안국에서 처음 열리는 스포츠축제를 맞이해 화려한 개회식을 선보였다.

아시안게임 사상 역대 최고액인 28억달러를 투자한 DAGOC는 개회식이 열린 칼리파스타디움에 60m 높이의 대형 성화대와 5만여석 규모의 좌석을 새 단장했고 경기장 지붕 조명공사까지 완료했다.

개막행사에는 세계적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60·스페인)와 홍콩 인기배우 겸 가수 재키 청(45) 등 톱스타들을 초청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시안게임을 밝혀 줄 성화는 지난 10월9일 DAGOC 조직위원장인 세이크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후계자가 직접 채화한 뒤 인도 한국 필리핀 일본 중국 마카오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55일 동안 15개국을 돌아 지난달 25일 알 샤말 항구에 귀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