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씩 내려 장거리 43달러, 단거리 22달러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5월 이후 7개월 동안 최고 수준으로 부과됐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내달부터 한 단계 인하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시장가가 갤런당 1.70-1.79 달러 수준으로 한 단계 하락함에 따라 12월1일 발권분부터 유류 할증료가 6단계에서 한 단계 하락한 5단계로 조정된다.

유류할증료가 전달보다 하락한 것은 유가 급등으로 인해 최고 수준으로 부과돼 왔던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유류 할증료는 편도 기준으로 중국과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25달러에서 22달러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은 52달러에서 43달러로 각각 인하된다.

일본 노선은 부산/제주-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7달러에서 6달러로 조정되고 다른 노선은 11달러에서 9달러로 내려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라 외항사들도 이에 맞춰 유류할증료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인하폭이 크지는 않지만 지난 7개월간 최고 수준에 머물러 온 유류 할증료 부담이 낮아져 겨울 성수기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