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10월 주식시장이 전약후강의 구도를 그리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스피지수의 예상 등락 범위를 1,320~1,430으로 제시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추석 연휴와 옵션 만기, 그리고 수급 부담과 경기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반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10월 주식시장은 전약후강 구도를 보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파트장은 "10월은 향후 경기 조정의 형태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어 시장 대응이나 분위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경기 조정 형태가 완만할 것이란 기존 시각에는 변함이 없고 10월 중 시장에 전해질 3.4분기 기업 실적이 2.4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10월 증시는 비록 수급 불균형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완만한 경기 조정과 기업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6월 중순 이후 진행되고 있는 상승 추세를 유지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다만 환율 움직임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초까지 원달러 환율은 전저점이었던 930원에서 위로는 980원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 정도 수준에서는 기존 전망과 비교한 기업 실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파트장은 또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유틸리티, IT, 필수소비재.의료 섹터 등 환율 위험에 중립적이면서 업황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반면 수급 상의 부담을 감안해 주가 변동성이 높은 업종에 대한 비중은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