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시즌인 4분기를 앞두고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아직도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에 투자하면 3개월여 만에 5% 안팎의 수익이 기대되는 데다 주가 상승시 시세차익도 덤으로 얻게 된다.

4일 CJ투자증권에 따르면 1년 중 배당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4분기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5년간 고배당주로 구성된 배당지수(KODI)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특히 10월과 11월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왔다.

배당투자 자금을 대표하는 배당주펀드 수탁액도 이 시기를 앞두고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최근 경기둔화 리스크로 시장 금리의 하락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투자의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투자 유망주로 엠케이전자 S-Oil 희훈디앤지 KT G2R 파라다이스 등 20개 종목을 꼽았다. 엠케이전자는 올해 실적전망이 좋아 작년 수준의 배당(주당 750원)만 하더라도 현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이 9.45%에 달한다. S-Oil도 작년 배당금(주당 5125원) 기준으로 현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은 7.80%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다.

희훈디앤지와 KT G2R 파라다이스 등도 작년 배당금 수준을 가정할 경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6~7%에 이른다. 이 밖에 SK텔레콤과 LG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 외에 동국제강 디지털대성 경남기업 인터엠 이건창호 유니퀘스트 좋은사람들 등도 유망 종목으로 추천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