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의 결과는 오늘까지만 반성하겠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든든한 오른쪽 윙백 송종국(수원)이 대만과 2007 아시안컵 예선 4차전 홈경기(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를 앞두고 화끈한 승리에 대한 다짐을 강조하고 나섰다.

송종국은 3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회복훈련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에서 선수들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 때문에 비겨 아쉬움을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를 잘했지만 감독이 주문한 것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에 시간을 끌고 볼키핑을 확실히 하라고 했는 데 선수들의 생각이 짧았다"며 "실수로 골까지 허용하는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란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송종국은 전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몇 차례 실수를 했지만 후반 들어 오른쪽 날개로 나선 설기현(레딩)과 오버래핑을 주고 받으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뒤 후반 35분 조원희(수원)와 교체아웃됐다.

대만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송종국은 "이란전은 오늘까지만 반성해야 한다"며 "대만전에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대만이 수비 위주로 경기에 나설 게 뻔하지만 수비가 10명이 되더라도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선수 전체가 노력할 것"이라고 승리의지를 다졌다.

이란전에서 벤치를 지킨 공격수 최성국(울산) 역시 "K-리그에서 골을 많이 넣고 와서 컨디션이 최상"이라며 "단 몇 분이라도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어서 승점 3점을 보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성국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란전 무승부로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주장 김남일(수원)과 최고참 이운재(수원)까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독이 대만전을 시원하게 이기라고 주문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다짐했다.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