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북한 광산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북한의 몰리브덴 광산 채굴권을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1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린바오광산개발이 북한 평양시에 있는 몰리브덴 광산 채굴권을 획득,최근 상무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북한 몰리브덴 광산 투자액은 201만6000달러,등록 자본금은 50만4000달러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앞서 저장성 원저우의 한 민영기업도 총 605만달러를 투자,북한 대외경제무역협력추진위원회와 합작으로 지난 17일부터 북한의 몰리브덴 채굴 및 판매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이 북한의 철광 및 탄광 채굴권을 따낸 적은 있으나 몰리브덴 광산의 채굴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한 금속인 몰리브덴은 비행기 로켓 인공위성 등의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전략적 가치가 높은 광물이며 그 화합물은 안료 도자기 유리 등의 산업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중 북한 대사관의 적극적 지원으로 린바오광산이 채굴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의 몰리브덴 광산은 전체 광산 구역이 15㎢로 이곳에서 채굴된 몰리브덴은 오는 10월께 처음으로 중국에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