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소비 경기가 경착륙 보다는 일시적인 정체 상태에 그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한국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美 7월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쳐 2개월 연속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 위축에 대한 경계는 심리지표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시간소비심리 지수는 6~7월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8월에 재차 하락 반전했고 연초부터 지금까지 하락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7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9.2% 증가해 실질적인 소매판매 위축은 자동차판매 둔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

전 연구원은 "미국 이외의 지역 경기 팽창과 달러 약세 등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제조업 경기가 양호하며 이는 고용소득 팽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미 소비경기는 일시적 정체(Soft patch)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금리 인상 기조가 종착점에 도달하고 있고 최근 소비 부진이 유가 부담으로 인한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위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도 일시적 정체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긴축 중단과 유가 상승 완화를 시장이 확신한다면, 소비 경기는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