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1330선을 넘어섰다.IT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국인도 순매수로 귀환하면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그러나 단기급등과 함게 또 다른 해결해야 할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새롭게 풀 문제들

21일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경제지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1330 포인트 부근에 있는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의 저항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6월 급락 부산물인 매물부담과 함께 지난 주 상승 촉매로 작용했던 경제지표 발표가 이번주는 한산한 만큼 120일 이평선 안착을 위한 지수 움직임은 다소 무거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또 지난 주말 중국이 금리인상에 나선 것과 관련, 국내 증시에 불확실한 변수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경기둔화 시그널을 호재로 인식할 만큼 금리동결에 대한 막연한 낙관심리도 장기적인 불안 요소라고 덧붙였다.

◆ 매물 소화과정 필요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체감 경기의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모멘텀이 없어 랠리 지속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이번주 1330선을 둘러싼 지수부침이 예상되며 하방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지난주 삼성전자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는 데다 사상최대 규모인 1.9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쌓인 매수차익잔고를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매수차익잔고 고점과 지수고점은 상이했고 최근 매수차익자들의 성격이 중장기인 듯 하나 최근 랠리의 주된 동력원이 매수차익거래에 의한 프로그램 매수였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이후 프로그램은 매도 우위로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제한적 후퇴 이후 1330선 부근인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을 재차 모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