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경남 마산·창원·진해에서 1만30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부산 대구 등 영남권 광역시와 달리 지금까지 신규공급이 많지 않았던 곳인 데다 대부분 지역이 계약 이후 곧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이른바 '무제한 전매지역'이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마산·창원·진해 등 남해안권역에서는 연말까지 1만3205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재건축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도 1만1600여가구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분양물량인 3500여가구보다 3.3배,올해 1∼8월까지의 물량인 486가구보다는 23배나 많은 것이다.

특히 창원을 제외한 마산·진해지역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어서 무제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마산의 경우 한일건설이 내달 초 '진동 신도시'에서 '한일 유앤아이'단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체 823가구(32∼68평형) 규모로 분양가는 평당 500만∼550만원 선이다. 2008년 택지지구 앞쪽으로 마산과 창원을 잇는 초대형 교량인 '마창대교'가 개통되고 배후에 진북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서 태영과 한림종합건설이 마산시 양덕동 옛 한일합섬 공장부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 4000여가구를 짓기로 하고 우선 10월에 아파트 200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원에서는 GS건설이 내달 초 가음동에서 136가구짜리 소형단지를 내놓는다.

이어 월드건설도 연말쯤 내·외동 주공아파트를 1126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를 선보인다.

이외에 진해에서는 한솔건설,태영 등이 내달과 연말쯤에 각각 327가구,2000가구를 내놓는다.

분양전문업체인 우영D&C 조우형 사장은 "마산·창원·진해는 개발 잠재력이 큰 산업도시이고 최근 3~4년 새 주택공급이 뜸했던 지역이어서 청약열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