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과학자들이 벌레의 후각기관을 본떠 포도주의 맛과 향기를 감식하는 '전자 코'를 개발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장비는 장차 항공기나 열차 승객의 탑승 전 폭발물 탐지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트로웰 박사가 이끄는 호주 정부 및 국립대학의 공동연구진은 곤충 등 벌레들이 냄새를 처리하는 방식을 인공적으로 모방,포도주와 기타 식ㆍ음료의 미묘한 차이를 감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전자 코'의 능력이 사람의 코에는 못 미치지만 기술이 목표 수준에 이르면 와인 감식은 물론 더 나아가 공항의 마약탐지견,경찰의 음주측정기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폐암이나 폐결핵 등 일부 질병의 초기 진단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장치가 앞으로 5~7년 안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