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심리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42.66포인트(0.38%) 상승한 11,242.5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3.53포인트(0.65%) 오른 2,092.3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72포인트(0.13%) 상승한 1,280.27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7억2천746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183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2천2개 종목(59%)이 상승한 반면 1천221개 종목(36%)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808개 종목(58%), 하락 1천182개 종목(3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 중반 4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나타나 상승반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5%대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5.7%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7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완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심리가 형성됐다면서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 등의 금리인상이 FRB의 금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레포금리를 연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ECB도 인플레 압력 대응을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7월 서비스업지수는 54.8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공장재 수주실적은 1.2% 증가세를 보여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월가의 예상치 1.7%에는 못미쳤다.

긍정적인 월간 판매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월마트와 타깃은 1.2%와 2.1%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실망스런 월간 판매실적을 보인 스타벅스는 7%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수합병 비용 증가로 급격한 분기실적 악화를 발표한 스프린트 넥스텔도 13%에 근접하는 하락폭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