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가진 제9차 임금협상에서 노조의 임금요구안에 대한 회사측의 일괄 제시안이 나오지 않자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르면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다음 주 초께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7일 민주노총 핵심 사업인 산업별 노조 전환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23∼27일께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2003년 산별 전환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찬성률이 62%로 가결 요건인 '투표인 3분의 2 찬성'에 못 미쳐 무산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협안으로 기본급 대비 9.10%,통상급 대비 7.45%인 12만5524원의 임금 인상에다 성과급 지급,직무 및 직책수당 인상,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 등을 통한 임금체계 개선,사무계약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