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조선업체 STX조선[067250]이 처음으로임원 공채를 실시하며 선박 건조 능력 확충에 나선다.

STX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스카우트를 통해 임원급 인사들을 영입해왔는데 최근 들어 STX의 이미지가 향상되면서 공채를 통해 임원들을 뽑기로 했다"면서 "인사팀에서는 지원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시 접수를 통해 채용할 예정이며 특히 설계와 생산관리 분야에 정통한 임원을 찾고 있다"면서 "STX조선보다 상위 업체 출신의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조선이 이 분야의 임원을 공채하는 이유는 선박생산 능력을 지난해 33척에서 올해 47척으로 대폭 늘리기 위해서는 설계와 생산관리 분야의 공정을 혁신시킬 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STX조선의 진해조선소는 30여만평에 불과해 올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한 선박 생산 능력을 47척까지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STX조선은 이들 임원급 입사자에게 특급 대우를 해 줄 방침이어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이직하는 간부급들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STX그룹은 이미 지난 4월 지주 회사격인 ㈜STX의 사업부문 사장으로 김강수 전 대우조선 기술본부장을 영입해 LNG선 건조를 포함한 조선사업 강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STX조선측은 "좁은 조선소 부지에서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공채를 통해 최고의 임원들을 보강하려한다"면서 "이를 통해 LNG선 건조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