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6일 중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장모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故) 성낙합 전 중구청장의 인척인 장씨는 올 1월 4일 박 의원측에 모피코트와 고급양주, 핸드백 등 1천400만원 상당의 고가품을 제공한 데 이어 이틀 뒤인 6일 미화 21만 달러가 들어있는 약상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 부부의 경우 미화 21만 달러를 다음날 곧바로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어 보강조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정지은 뒤 형사처벌 여부 및 수위 등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박 의원 부부를 모두 형사처벌하는 방안과 두 명중 공천헌금 수수의 책 임이 더 큰 쪽을 택해 한 명만 처벌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