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박 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 16일 대표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규는 대선 경선에 나설 후보는 대선일 1년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기 대선 날짜는 내년 12월19일이어서 대선 후보 당직 사퇴 시한은 내달 18일이다.

임기가 7월 중순까지인 박 대표의 내달 대표직 사퇴는 대선후보 당내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표는 "대선주자로 나서느냐"는 물음에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밝혔다.

대선출마에 대해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다"며 넘어갔던 과거에 비해 강한 의욕을 드러낸 것이다.

박 대표가 사퇴하면 한나라당은 7월10일 전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때까지 '대표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